트럼프 “한국서 숙청·혁명”…강훈식, 백악관 찾아갔다

2025-08-26 19:04   정치,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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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과는 훈훈했지만, 사실 회담 전 아찔했었죠.  

불과 3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한국에서 숙청,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는 글을 올린 겁니다. 

계엄, 탄핵 같은 국내 정치 상황을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오면서 외신도 주목했는데요.  

현지에 급파됐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백악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약 세 시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한국에서 숙청 혹은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그런 곳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보수 성향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이재명 대통령이 권력을 잡은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외교적 파장이 일 수 있는 발언인 만큼 대통령실은 즉각 대응했습니다.  

때마침 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백악관으로 들어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강훈식 / 대통령 비서실장]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말씀드렸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다시 보고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위성락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은 "오찬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졌지만 간략했다"며, "별문제 없이 정리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초 강 실장이 미국을 찾은 건 백악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라며 "결국 이 라인을 활용해 오해를 조기에 종식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혜리

조민기 기자mink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