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원해” 돌발 요구

2025-08-26 19:11   국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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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회담에서 우려했던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대뜸 더 황당한 요구를 했습니다. 

주한미군 기지 땅의 소유권을 달라고 한 겁니다.

이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미는 그간 친구였고, 지금도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한미군 기지의 부지 소유권을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고, 물론 한국도 기여했지만, 저는 우리가 임대 계약을 없애고 대규모 군사 기지가 있는 그 땅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트럼프가 말한 '대규모 군사 기지'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약 1470만㎡로 해외 미군 기지 중 가장 큰 규모인데, 축구장 2055개 넓이입니다. 

과거 서울 용산 등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던 미군 부대를 이전해 통합한 곳으로 건설비용 약 16조 원 중 90% 이상을 한국 정부가 부담했습니다.

더군다나 트럼프가 말한 것처럼 '임대'가 아닌 '무상 공여' 형태로 미군에 제공되고 있어 사실관계도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요구가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는 미군기지 부지에 대해 한국이 반환을 전제로 미국에 빌려주는 것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앞서 캐나다, 그린란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도 소유권을 주장한 바 있는데 영토 확장에 욕심을 드러내온 트럼프의 성향이 주한미군 부지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트럼프는 주한미군 규모를 4만 명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실제 규모인 2만8500여 명과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이솔 기자2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