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베트남 나트랑행 진에어, 조류충돌 이어 ‘누유’로 12시간 지연

2025-08-26 19:4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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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베트남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진에어 항공기가 항공기 결함으로 12시간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선, 불과 닷새 전엔 조류 충돌로 긴급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발시간이 이미 지났지만 승객들은 대기실에 앉아 있습니다.

전광판엔 결항 안내가 떠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55분 베트남 나트랑으로 갈 예정이던 진에어 항공기가 출발 직전 결항이 된 겁니다. 

승객들은 항공사가 마련한 호텔로 가거나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현장음]
"수화물은 입국장 수화물 찾는 곳에서 찾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손님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승객]
"3시간 전부터 와서 무거운 짐 수속까지 해놨는데, 아기들도 있고. 갑자기 짐 찾아 나가라니까 너무 황당했죠."

대체 항공기가 투입돼 베트남으로 출발한 건 오전 7시 반쯤. 

예정보다 12시간 가까이 늦은 뒤였습니다.

[승객]
"일정이 꼬일 대로 꼬였는데. 너무 지치다 보니 그냥 이틀 날린 거 같아 속상해요. "

항공사 측은 날개 쪽 연료통에서 누유를 발견해 긴급 수리에 들어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커퓨 타임이 걸리면서 더 지체됐다는 설명입니다. 

[진에어 관계자]
"점검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는데 커퓨 타임에 걸릴 수밖에 없는 시간대였고 장시간 지연 출발이 발생한 건입니다."

해당 진에어 항공노선은 지난 21일에도 이륙 도중 조류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때도 커퓨타임에 걸리면서 김해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으로 회항해야 했고, 다음날 새벽 베트남으로 떠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배영진 기자ic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