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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경찰 안와”…대놓고 중국 불체자 대포폰 장사
2025-08-26 19:4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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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고 전단지까지 붙여놓고 불법체류자들에게 대포폰을 개통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불법임에도 걸릴 일이 없다며 장사 하고 있었는데요.
그 황당한 실체 최다함 기자가 현장카메라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재를 위해 오늘 저와 PD는 불법체류자 형제로 위장했습니다.
[현장음]
"반팔 티셔츠에 샌들도 신었는데. 불법체류자인 척을 하면서 돌아다녀 보겠습니다."
목적지는 이곳, 서울의 중국인 밀집지역에 있는 휴대전화 매장입니다.
불법체류자에게 휴대전화 개통해준다고 대놓고 써붙여놨습니다.
당연히 불법입니다.
[현장음]
<"저 불법체류자예요."> "발급 가능합니다. 근데 실명은 안돼요" <"그럼 어떻게 해요?> "당신 걸로 발급 받는데 실명은 안 됩니다. 전화 주고받는 거 다 가능해요. 데이터도 가능."
심지어 다른이의 명의로 개통하는 휴대전화, 불법 대포폰입니다.
근처 다른 매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불법 홍보 문구가 선명한 이 곳.
[현장음]
"(불법체류자 개통) 가능해요. 3만 6천 원. 통화 데이터 무제한." <"여권 없어도 괜찮아요?"> "여권은 필수입니다. 불법체류자도 가능한데 여권은 필수예요. 그리고 이렇게 사진을 찍어야 해요"
불법체류자가 여권만 들고가 3만 6천원 내면, 업체가 갖고 있던 타인 명의로 유심을 발급해 알뜰폰을 개통해주는 구조입니다.
불법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요,
[현장음]
<"경찰에 신고하면 어떻게 하죠?"> "함정 수사는 불법이에요. (마약수사) 외에 함정 파서 잡는 건 불법이에요. 당신 잡게 되면 경찰이 옷 벗어야 해요. 그런 일 절대 안 일어나요"
옆에 있던 중국인 손님이 안심시켜주는 곳도 있습니다.
[현장음]
<"걱정 안 해도 되는 거죠?"> "경찰 검문해도 그쪽 못 찾아내요. 아무 일 없어. 검문도 안 해요."
대포폰 개통이 어떻게 가능할까?
[현장음]
<"통신사에서 제가 불법체류자인 걸 아는거죠?"> "알죠. 통신사에서 당신 신경 쓰지 않아요. 그렇게 할 일 없진 않아요." <"통신사에서 제 사진 필요하다는 거죠?"> "네 통신사에서 요구한 거예요."
알뜰폰 통신사는 여권을 든 불법체류자 사진만 찍어보내면 개통해준다는 주장입니다.
휴대폰 매장들이 공통적으로 지목한 알뜰폰 통신사 2곳을 찾아 입장도 들어봤습니다.
[알뜰폰 A업체 관계자]
"이거는 판매점에서 잘못하고 있는 거겠죠. 저희가 그렇게 하라고 얘기한 게 아니고…"
[곽준호 / 변호사]
"통신사가 알면서도 이것을 그냥 방임을 해두고 있다거나 또는 직접적으로 어느 정도 도움을 줬다거나 한다면 얼마든지 처벌이 가능…"
경찰은 불법체류자에게 대포폰을 개통해주는 매장들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음]
"시장에 불법 폰 개통이라고 붙여놨는데 아무 일 없잖아요. 너무 많이 생각하시네."
현장카메라 최다함입니다.
PD: 장동하
AD: 진원석
최다함 기자d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