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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6년 전 ‘도가니’ 증언 영상 입수
2011-12-0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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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여름 광주인화 학교 기숙사.
학생 두 명이 학부모에게
갖은 손짓으로 뭔가를 애써 말합니다.
[ 더빙 ]
“한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었어요.”
“경찰에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그걸 입 다물지 말고. 말을 해야지.
저 사람이다, 저 사람이다, 그렇게.”
“창피해요. 부끄러워요.”
“내일 아침 오전 10시에 만나면
그렇게 이야기하고 의견을 제시하자.
경찰에 신고하면 사실대로 말하자.”
동영상에는 성폭행 현장을 목격한
다른 학생의 진술도 담겼습니다.
[ 더빙 ]
“2년 전 배OO이라는 아이가 (교사의) 신체 일부를
입에다 넣고 있는 걸봤어요.
나를 위해서 더는 할 이야기는 없어요.”
성폭행 피해를 당한 학생 2명이
학부모와 생활지도교사에게 피해 상황을
처음 털어놓는 장면입니다.
당시 생활교사였던 전응섭 씨는 증언을 듣던 중
증거를 남기기 위해 이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인터뷰:전응섭/전 인화학교 생활교사]
“피해 학생이 학부모를 만나 사실대로 말한 내용입니다.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의 근거..”
전 씨와 학생들은 영상을 촬영한 다음날
광주 장애인성폭력상담소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또
서울까지 올라와
장애인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물론 장애인에게 무관심했던
우리들의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던
도가니 사건.
그들의 소리없는 아픈 증언이
다시금 사회의 무관심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