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저축은행-회계법인 한통속

2011-12-05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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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출 4조5천900억원, 부당대출 1조2천200억원,
분식회계 3조 원.

지난달 검찰이 발표한 부산저축은행 금융비리는
무려 9조780억원에 달합니다.


보해저축은행도 3천4백 억원에 달하는 부실대출과
800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질렀습니다.

비리 저축은행들의 회계 부정은
매년 해당 은행을 감사하는 회계법인의
눈을 속일 수 없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모두 지난해 회계감사에서는
‘적정’평가를 받았습니다.


저축은행과 회계법인이
사실상 한통속이란 얘기입니다.

<인터뷰>-(회계사 K씨/ A저축은행 감사인)
오해가 아니라 잘못한 거지? (잘못한 거야?) 그럼 그거야.
감사를 제대로 안한 것은 맞아.

부실 은행을 정상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갖가지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국제결제은행, BIS 비율 8%를 맞추기 위해
6개월 이상 연체된 3천억 원의 부실 채권을
마치 정상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또 자본잠식 상태인 은행을 멀쩡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했습니다.

<인터뷰>-(회계사 P씨)
방법은 간단해. 불법대출인데 외형을 그럴싸하게 갖춰 놓는 거지. 샘플을 뽑아서 외형이 걸렸더라도 완벽하게 갖춰놓으면 문제 없는거야.


이처럼 저축은행 부실이 감당하기 힘든
상황까지 온데는 오랜 시간에 걸친
금융감독당국의 눈감아주기 행태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회계사 P씨)
"저축은행들은
금감원에서 검사 안받았을 것 같습니까.다했어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었어요.갑자기 문제가 떠지니까 돌변한 거죠."



최근 5년간 저축은행들에 대한
금감원 감사 결과를 보면,
행장에게 ‘해임 권고’를 해야하는데도
‘직무정지 6개월’로 낮춰주기도 했습니다.


감사 자료를 해당 저축은행에 통째로 보내주는 등
10년 동안 떡값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챙긴 사례도 있었습니다.

엄정해야 할 감시.감독은 부실과 비리로
얼룩져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유상욱입니다. [uzz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