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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문화재 발굴 ‘작업반장’ 훈장 받다
2011-12-0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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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든 살인 김용만 씨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보냈습니다.
경주 천마총과 안압지, 감은사와 익산 미륵사지 등 전국 30여군데 발굴 현장에는 ‘작업 반장’이었던 김 씨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김용만 씨
자막 : (내가 발굴했던 현장은) 천마총, 안압지, 월성해자, 황룡사, 황룡사에도 그 탑지 주변에 절터.
김 씨가 문화재 발굴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60년대 초였습니다.
예전에 살았던 집이 과거 황룡사 목탑지 동편이 있었던 자리였고 문화재 발굴 때문에 집이 헐리게 된 겁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발굴 현장 일을 시작한 김 씨는 삽을 들고 자기 집을 스스로 발굴했습니다.
자막 : 여기에(황룡사터) 옛날에 부락이 있었고 민가가 있었는데 내가 살았던 집이 바로 여기다. 철거된 뒤 내가 이 지역에 내 집을 바로 발굴했습니다.
경주 안압지
가장 기억에 남았던 발굴 현장은 경주 안압지.
불상과 목간(木簡), 수저 등 3만3천여점의 유물이 발견됐던 안압지에서 신라시대 때부터 진흙 속에 묻혀 있었던 나무배를 발견했습니다.
통나무 밴데 그게 갯벌 속에 천여년 동안 묻혀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그대로 육지까지 끌어내는데 참 신경을 쓰고 애를 먹었습니다.
고고학 발굴조사 보고서에 이름 한 줄 올라가지 않는
‘작업반장’.
평생 발굴 현장을 지킨 김 씨는 문화유산 보호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장 인부 출신으로 처음으로 문화재청의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매일신문 황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