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일본, 쇠락의 길 걷나

2011-12-08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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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최근 오사카 시장에 당선된 42살의 하시모토 도루 시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민주당과 자민당 등 중앙 정당은 공동 후보를 내고도 지역정당의 하시모토 후보에게 완패했습니다.

변화를 갈망하는 일본 국민들의 선택이었습니다.

기존 정치시스템으로는 20년째 이어지는 경기침체를 도저히 극복하지 못할 것이란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었어도 아무것도 안 바뀌었어요. 누가 수상이 된다 해도 변화를 못느끼니까 개인적으로는 기대하지 않아요"

일본은 지난해 세계경제 2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고 소니, 도요타 등 일본 대표기업들은 한국 기업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엔화 강세로 일본기업의 해외 탈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복지부담은 계속 늘어 일본의 올해 나라 빚은 사상 최대인 GDP의 두배 우리 돈 1경5000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일본 국민은) 일본이 가는 방향에 대해 큰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미래에 이렇게 한다는 명쾌한 비전이 안 보이는 게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재해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지진, 쓰나미, 원전사고 등 3대 재해가 한꺼번에 덮쳐 일본을 충격과 좌절에 빠뜨렸습니다.

수도권 일대에서 3.11 대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앞으로 30년간 30%라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위기돌파의 선봉에 서야할 정치권은 리더십 실종상태입니다.

총리만 하더라도 2006년 고이즈미 총리가 물러난 후 5년 동안 6명 째 교체됐습니다.

현재 노다 총리는 소비세 증세와 TPP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체결 등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착잡한 심정으로 옛 영화를 떠올리는 일본이 앞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배극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