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성인 10명 중 3명 비만인데…“뚱뚱하면 백신도 안 들어”

2011-12-2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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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성인 열 명 중 세 명은 비만입니다.

그런데 비만이면 독감 백신을 맞아도
면역 효과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영혜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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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제2의 흑사병이라 불리며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신종인플루엔자.

신종플루로 사망한 환자의 절반 이상은
비만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비만이
신종플루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은 체중이 정상인 쥐와
체중이 1.6배 이상 더 나가는 비만 쥐에게
예방 백신을 투여한 뒤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시켰습니다.

1주일 뒤,
체중이 정상인 쥐는 86%가 살아남은 반면,
비만인 쥐는 합병증인 폐렴에 걸려 모두 죽었습니다.

비만인 경우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나이가 많으면 백신의 효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는 많았지만
비만도 백신 효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최근에서야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 부하령/생명연 바이러스감염대응연구단장]
“비만 같은 그런 건강상태에 따라서 맞춤
백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15년까지 성인 비만인구가 7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맞춤형 백신 연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