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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희태 국회의장을 정치적으로 버리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법적 책임과는 별개로
박 의장이 도덕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겁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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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마침내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인터뷰: 황영철 / 한나라당 대변인]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나서 이 문제를 조속히 현명하게 해결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박근혜) 위원장님께서 원내대표께 말씀을 하셨습니다."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민주통합당과 함께
박 의장을 물러나게 만들겠다는 얘깁니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르면 오늘 본회의에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늦어도 설 연휴 이후에는
결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박 위원장은 또
"조속히 실체가 규명될 수 있도록
관련자들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의장직에서 물러날 뿐만 아니라
검찰 수사에도 협조하라는 압박입니다.

강수를 둔 이유는
향후 쇄신 정국의 분수령이 될
설 민심을 잡기 위해섭니다.

설 전에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어느 정도 정리하지 못하면,
'박근혜표 쇄신'이 설 연휴동안
회자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홀로 남겨진 박희태 의장의 사퇴 수순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굿모닝!]“도덕적 책임져야” 박근혜, 박희태 버리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