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선수 훈련비를 술값으로” 서울시 산하기관 비리 무더기 적발

2012-01-1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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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은 사람에게
수억 원을 지급하고, 선수 훈련비를
술값으로 쓰고...

서울시 산하기관의 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감시는 전혀 없었습니다.

정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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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2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받는 서울시체육회.

규정에도 없는
상임 부회장직을 만들어
6년 동안 7억원 넘게
지급했습니다.

체육회 가맹단체들은
선수 훈련비를 유흥주점 술값이나
개인 사업자금으로 마음대로
썼습니다.

한 체육회 간부는
온갖 편법을 동원해
아들을 체육회 소속 선수로
특혜 영입했습니다.

농수산물공사도
비리 백화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일을 하지도 않은
상임고문 4명에게 고문료
2억 3천여만 원을 지급하고,

심지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사람을
운전사로 재계약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
SBA에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SBA는 지난해 초
사실상 내정자를 두고도
대표이사를 공개모집했고,

임직원 급여 편법 인상,
직원 부당 채용 등 조직운영 전반이
엉망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서울시는
제대로 감시조차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학조/서울시 감사담당관
"저희가 서류상으로는 정교하게 확인할
수 없는 게 많았습니다. 앞으로는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는 감사에서 적발된
72명을 징계하고 부당 집행된
예산을 환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기관장에 대한
징계는
단 한 건도 없어
이번 감사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정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