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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환자도 병원도 ‘나일론’…보험금만 줄줄 샌다
2012-01-2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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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하고
장기간 입원하는 환자를
이른바 ‘나이롱환자’라고 하죠.
엉터리 진료로 '나이롱환자'를 양산한 뒤
수익만 챙기는 병원을 보험회사가 점검하는 현장을
채널A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손효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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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천동의 한 병원.
손해보험협회 직원들이 '나이롱환자'
점검을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입원실을 확인하자 환자가 있어야 할 침대는
텅 비어 있습니다.
이름표만 붙어 있거나
사용한 흔적이 아예 없는 침대도 있습니다.
입원한 사람들이 '나이롱환자'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환자가 외출을 하려면 외출 대장에
출입 시간을 기록해야 합니다.
하지만, 출입 시간을 써 넣는 칸도 완전히 비어 있습니다.
그나마 기록된 내용도 사실인지 믿기 어렵습니다.
한 환자는 하루에 목욕을 두 번이나 갔습니다.
[현장음 : 병원 관계자]
이분이 외국인이셔서
잘 적으신다고 한게 이렇게 적으신거예요.
이 병원은 입원환자 23명 가운데
외출한 사람이 8명으로 35%나 됐습니다.
일반적인 병원의 환자 외출률은 평균 10% 정도인데,
세 배를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특히, 외출환자 가운데 2명은
외출 대장에 기록도 하지 않고 무단외출했습니다.
[인터뷰 : 김성완 / 손해보험협회 보험조사팀 과장 ]
외출을 한다는 그 자체는 입원이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아주 경미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보험금을 많이 받으려고
입원한다고 볼 수 밖에 없거든요.
환자의 외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병원은
적발되면 과태료 200만원을 내야 합니다.
엉터리 진료와
이를 악용하는 '나이롱 환자'들 때문에 보험금이 새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손효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