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모닝스포츠]눈물 흘린 반지의 제왕…안정환 은퇴

2012-02-01 00:00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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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영광과 좌절이 교차했던 프로생활 14년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안정환은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장치혁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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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미소가 아름다웠던 반지의 제왕이
눈물로 선수생활을 마쳤습니다.

(인터뷰 / 안정환)
"저는 눈물을 안 흘릴 거라 자신했는데,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눈물인 것 같습니다."

성남 일화로부터 러브콜이 있었지만
안정환에겐 지금이 떠나야 할 때였습니다.

(인터뷰 / 안정환)
"마음은 2002년인데 몸이 지금 2012년이라..."

14년간의 프로생활은 그야 말로
파란만장했습니다.

여섯 나라 아홉 개팀을 거쳤고 2006년에는
소속팀이 없어 6개월간 혼자서 훈련했습니다.
저니맨이란 별명이 붙은 것도
이 즈음이었습니다.

특히 2002년 프리미어리그의 블랙번에
입단 직전까지 갔다가 앙심을 품었던
페루자의 방해로 무산된 게
생애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 안정환)
"사인까지 다 하고 비행기 티켓까지 다 끊어놓은
상황이었는데... 지금도 사인 용지를 갖고 있습니다."

안정환은 지도자의 길을 뒤로하고
아내와 함께 하는 사업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 안정환)
"어떤 일이든간에 쉬운 게 없구나하고 느꼈고
그쪽 방면으로 성공해보고 싶습니다."

유소년 축구 지도와 K리그 홍보엔 반드시
나서겠다는 안정환에게 축구는 결코 놓을 수
없는 운명이자 숙명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