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키코 이후 4년…중소기업 악몽은 현재진행형

2012-02-07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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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년전 700여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한
금융상품, 키코에 가입했다
막대한 손실로 휘청거렸었죠.

'키코의 악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임수정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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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팩트]

자동차 부품 틀을 만드는 한 금형업체.

2008년 은행 권유로 키코에 가입했다
9년치 순이익과 맞먹는 23억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던 은행 예상과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로 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안용주/피해업체 대표]
키코 때문에 빚이 늘었다"

연매출이 400억원이 넘는
탄탄한 중소기업을 운영했던 박용관씨.

키코 손실로 180억원 대금을
갚지 못하면서 40년 인생을 바친 회사를
넘겨야했습니다.

[인터뷰 : 박용관 / 전 중소기업인]
"계약서 한 장 잘못 써서 회사를 날려 억울"

천만달러 수출탑까지 받은 한 기업인은
키코 피해로 폐업하고 7대째 지켜온 종갓집도
법원 경매로 넘긴 뒤
재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던 중
최근 숨지기도 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 피해 유가족]
"키코때문에 내가 이렇게 고생을 한다고
재산을 써보지 못하고 날렸다고"

700여 피해 기업들은 키코 상품이
은행에 유리한 구조로 설계됐고

위험성 대한 충분한 설명도 없어
3조200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과 검찰은 모두 은행손을 들어줬습니다.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한겁니다.

[스탠드업]
키코 피해 중소기업들은 올해도

은행을 상대로 100여건의 소송을 준비하는등
끝까지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는 방침입니다.

'끝나지 않은 악몽'을 둘러싼 법정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