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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피랍 한국인 풀려났지만…” 사전경보시스템 허점
2012-02-13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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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0일 이집트 베두인족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어제 새벽 모두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해외여행객 안전에 대한 사전경보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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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나이 반도 성지순례 여행 중 납치됐다 풀려난 한국인 3명은 어제 오전 이집트를 떠나 이스라엘로 이동했습니다.
납치 29시간 만인 어제 새벽 4시 40분 쯤 풀려난 이들은 53살 이민성 씨와 62살 이정달 씨, 현지 가이드 59살 모종문 씨.
모두 아픈 곳 없이 건강한 상태로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금요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이민성 목사]
“이 사람들이 저희를 협상용으로 쓰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잘해주려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풀려난 일행 중 한 명은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이나 여행사에서 납치 위험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혀 정부의 예방대책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외교부는 납치사건이 발생한 뒤에야 시나이 반도의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여행제한)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최근 외국인 납치 사건이 잇따랐던 지역임에도 당국이 늑장대응했다는 겁니다.
[전화녹취: 최진태 한국테러리즘연구소장]
"인질납치 테러로부터 자유로운 지역도 사실은 거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거고요."
전문가들은 납치 피랍을 당했을 경우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생존확률이 달라진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공무원 군인 목사 등은 철저히 신분을 숨겨야 하며
영어나 아랍어 등을 구사할 경우 테러무장단체의 여론전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외국어 능력을 과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