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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삼성 vs CJ, 상속권 소송으로 갈등 재연?
2012-02-15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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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소송에는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씨가
그룹 경영권을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넘겨야 했던 데 대한 앙금이 깔려 있습니다.
또 아들인 이재현 회장이
계열 분리 과정에서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서운함 또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한정훈 기잡니다.
[리포트]
이번 소송은 외형상으로는 상속 재산을 둘러싼 개인 분쟁이지만
삼성그룹과 CJ그룹 양측의 해묵은 갈등의 표출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과 CJ가 정면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맹희씨는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장남으로 한때 삼성전자 부사장 등 17개 직함을 있을 정도로 그룹의 후계자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룹 경영권은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맹희 씨는 자서전 '묻어둔 이야기'에서 1976년 고 이병철 회장이 "앞으로 삼성은 건희가 이끌도록 하겠다"라고 공식적으로 말한 순간을 "충격"이라고 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94년 이건희 회장이 비서실 차장이던 이학수씨를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보내면서 잠잠하던 양 측의 신경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학수씨는 이재현 당시 제일제당 회장을 이사회에 빼려고 했다가 제일제당측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한남동 이건희 회장 집에서 바로 옆에 있는 이재현 회장 집 정문 쪽이 보이도록 CCTV를 설치해 출입자를 감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었습니다.
이후 1997년 제일제당은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CJ그룹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계열 분리 후 삼성은 국내 대표 그룹으로 성장했고 CJ는 지난해 매출 20조 원을 기록하며 재걔 서열 16위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앙금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삼성이 CJ가 이미 뛰어든 대한통운 인수전에 삼성SDS를 앞세워 뒤늦게 참여해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뿌리깊은 갈등의 연장선인 이번 상속재산 분쟁이 어떤 모습으로 결론을 맺을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