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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먹고, 자고, 입고,
이런 기본적인 일상의 소중함을 잊기 쉬운데요.

이 뉴스 보시면
건강한 몸으로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고 새삼 깨달으실 것 같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곱 살 은서는 장이 움직이지 않아 소화를 못하는
선천성 희귀질환 ‘만성장폐색’ 환자입니다.

병원 밖에서 지내는 시간은
1년에 100일 남짓.

늘 영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머리카락도 어깨 이하로 자라지 않습니다.

투병생활이 힘들 법도 한데,
의젓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영아 / 은서 어머니]
“같이 맛있는 걸 먹어도 은서는 못 먹으니까.
은서가 오히려 배려를 해주더라고요.
‘엄마, 먹어 괜찮아’…”

7년을 영양주사로 버티면서
정상적인 소화기관에도 문제가 생겨
생명이 위독해지던 상황.

유일한 희망은 모든 소화기관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은서에게 맞는 어린이 장기를 찾기도 힘든데다
모든 장기를 한꺼번에 기증 받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바로 그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뇌사상태 한 아이가 위와 대장, 간 등
7개 소화기관을 기증하면서
한꺼번에 수술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7개 장기 동시이식수술은 국내 처음이고,
위와 십이지장, 대장, 비장 이식에 성공한 것도
유례없는 일입니다.

[인터뷰: 김대연 / 서울아산병원 소아외과 교수]
“수술 후 영양수액은 다 떼었고, 자기 입으로 먹고
모든 식이가 위장관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열량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고요.”

햄버거와 피자를 마음껏 먹는 게 소원이라던 은서.
이제 곧 퇴원해
꿈에 그리던 학교도 갈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

[굿모닝!]“7살 은서 꿈 찾다”…7개 장기 동시이식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