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김정일 생일잔치 위해 돈 ‘펑펑’, 北 ‘휘청’

2012-02-17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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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이었습니다.

이날 하루를 위해 북한은 지난 몇 주 동안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숨진 김정일 생일 잔치에 살아있는 김정은 체제가
휘청할 판입니다.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세 만세 만세"

또다시 축포가 터집니다.

숨진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평양시민과 군인 수만 명이 모였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이 안장된
금수산태양궁전 앞입니다.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이름을 바꿨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은 김 위원장 생일 행사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함께 말을 타고 있는
김 위원장의 동상.

서울 광화문의 세종대왕상보다 규모가 큽니다.

세종대왕상은 20톤 규모.
2009년에 제작비 19억 원이 들었습니다.

세종대왕상 제작 관계자는 "크기나 원재료 값 상승폭을 생각하면
김정일 동상은 수십억 원이 들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건설중인 동상이 알려진 것만 다섯 개가 넘어 총 제작비는
수백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4일 백두산 정일봉.
불꽃이 끊임 없이 솟아오릅니다.

축포야화로 불리는 이 불꽃놀이는
10여분 이상 지속됐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런 불꽃놀이 한번 치르는 데만
최소 10억 이상이
든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몇년 동안
거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장마당 쌀값은 연일 최고치를 넘어서고.
연료가 모자라 평양에 전기공급도 여의치 않습니다.

새 지도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숨진 김정일 생일 잔치에 돈을 쏟아부은 북한.

이미 파탄 상태인 북한 경제가 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