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OECD “한국의료, 병원 의존도 너무 높아”

2012-02-27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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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웬만하면 큰 병원에 가봐라"
주변에서 쉽게 듣는 말인데요.

우리국민들의 병원 의존도가 경제협력기구,
즉 OECD 평균보다
두배나 높다고 합니다.

큰 병원부터 찾는 습관도 이유지만
대형병원에서 모든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또다른 이유로 지목됩니다.

우정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 당뇨병 센터.

큰 병원을 찾아
멀리서 온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 이정애 / 경기도 안성시]
“버스로만 1시간? 한 2시간 잡고 오는거죠.”

[인터뷰: 김동호 / 인천시 신현동]
“집 사람이 큰 병원 한번 가보자고 해서….”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 즉 OECD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인의 병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식이나 만성폐색성 폐질환 같이
보건소 등 일차 의료영역에서 잘 관리하면
입원하지 않아도 되는 예방가능한 질병의 입원율은
두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 치료를 병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하다보니
국민 한 사람이 1년 간 병원을 찾는 횟수는
13번으로 OECD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각 의료기관이
서비스 제공분야를 명확히 할 경우
과도한 병원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구별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들이 보건소, 지역 의원은 진료와 예방, 대형병원은 수술과 입원 중심으로
재편되야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선민 /심평원 OECD프로젝트 지원단장]
“만성 질환자를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는 의원들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밝히고, 그런 특성을 잘 따라오는 기관에 인센티브를 대폭 주라고 권고했습니다.”

OECD는 한국의 의료서비스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지나친 병원의존도를 낮추지 못할 경우
과도한 보건의료비용 증가로 재정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