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고소의 달인’ 강용석 펀드, 욕 먹어도 돈은 몰린다

2012-03-07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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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희롱 발언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문제 폭로로
논란을 빚은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펀드를 개설했는데요,

고소의 달인이라는 악명까지 얻은 강 의원에게
후원이 몰리고 있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김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터뷰:강용석 국회의원 사퇴 회견 (2월22일)]
"병역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을 한 부분에 대해선 당사자와 국민들께
사과 드린다."

강용석 의원은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또 안철수 서울대 교수 등을 고소해
`고소의 달인`이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좋지 않은 사건들로 유명세를 탔지만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개설한 펀드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 강용석 의원]
"지난 5일부터 접수받은 '강용석 펀드'가
불과 5시간 여만에 목표금액인 2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강 의원의 팬 카페에는 지지자들이 인증샷까지 올리며
펀드 모금에 열을 올렸습니다.

'공중부양'으로 유명한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의 이른바 '강달프 펀드'도 2억원 가까이 모금됐습니다.

펀드 모금이 불법은 아닙니다.

[전화인터뷰: 문병길/중앙선관위 공보과장]
"일반 국민으로부터 돈을 모금해서 선거 후 원금과 통상적인 이자를 갚는 경우는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정치인들의 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인터뷰: 신율/명지대 교수]
"(강용석 의원의 경우)뜨기만 하면 된다는 거 이런 슬픈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이 아닌가 생각한다"

악명이라도 유명해지기만 하면 인기를 끄는 것은
조롱받는 정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