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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이슈진단]친이 죽이기-신인 누르기…정치권 공천 후폭풍
2012-03-09 00:0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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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총선을 향한 정치권의
공천작업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하지만 여야 할 것 없이
극심한 공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에선 친이명박계 죽이기란 반발 속에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 나섰고,
민주통합당에선 당의 한 축인
혁신과통합 측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정치부 정호윤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기자, 먼저 새누리당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이재오 의원이 작심한 듯 입을 열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주 새누리당의 1차 공천에서
서울 은평을에 공천을 받은 뒤 침묵을 지켜오던
이재오 의원이 어제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먼저 이재오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감정적 보복적 공천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해주길 바란다. 최종입장은 공천이 마무리되면 밝히겠다"
공천 학살이란 친이명박계의 반발이 심상치 않자
좌장격인 이 의원이 팔을 걷어부친건데요.
이 자리에서 25% 컷오프 탈락자들 만큼은
최소한 조사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앵커]
정기자, 친이계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조금 잠잠해 졌나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이재오 의원이 칼을 뽑아들었지만
친이계의 반발은 조금도 수그러들 기세가 안보입니다.
급기야 도미노 탈당 조짐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틀 전 허 천 의원에 이어
어젠 친이계 4선 중진인 이윤성 의원도
탈당과 무소속 출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동대문을에 공천을 받은 홍준표 전 대표 역시
진수희 신지호 의원의 공천을 촉구하며 지도부에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공천 과정에 원칙이 없다며 기름을 부었습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
"공당이 아닌 사당으로서의 공천이 의심될 대목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정몽준 전 대표를 만나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박 위원장의 독단성을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입니다.
[인터뷰 :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
"그렇게 (공천심사를) 하지 않고 있는 걸 이재오 전 대표께서도 잘 아시리라 생각하니깐. 18대완 다르다는 걸 제일 잘 아시리라 생각해요."
새누리당은 오늘 영남권 일부 지역에 대해
추가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계파 갈등으로 번진 당내 분란이
과연 수습될 수 있을 지 관심거립니다.
[앵커]
정기자, 새누리당 뿐 아니라 민주통합당의
공천 내홍도 만만치 않죠?
혁신과 통합이 공천 문제로 한명숙 대표에게
반기를 들었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바일 경선 잡음으로 광주 동구 투신사건에
고연호 예비후보의 수면제 과다 복용 파문까지
민주통합당 분위기도 암울하기로 치면 새누리당에 못지 않습니다.
말씀하신것 처럼 어제는 민주통합당의 한 축인
혁신과통합이 공천 문제로
한명숙 대표와 정면충돌했습니다.
민주통합당 첫 공동대표를 지낸 이용선 전 대표는
"한 대표의 불출마, 비리 관련자의 공천 자진반납 등으로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혁신과통합은 상임대표단 회의를 긴급 소집했는데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최고위원도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말고 긴급히 상경했습니다.
이같은 내분의 근간엔 혁신과통합 출신들이
공천에서 홀대받고 있다는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말입니다.
[인터뷰: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요즘 당이 여러모로 어려우니까 당이 처하고 있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대해서 의견들을 나눴어요."
'여기에 탈당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
이해찬 전 총리 역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해찬/전 국무총리]
"(오늘 탈당 얘기가 나왔는데 그것에 대해 본인의 생각은 어떠세요?) 날 찍어서 뭘 하려고 그래?"
민주당 내부적으론 공천에서 배제된 옛 민주계 최인기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공천 탈락자들의
출마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야권 연대 소식을 짚어볼까요?
[기자]
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 협상은
진통에 진통을 거듭했습니다.
밤샘 협상 끝에 양 당은 이번 총선에서
12곳 안팎의 전략지역을 정해
연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요.
경선지역의 경우엔 수도권 중심으로 30여곳을 놓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계속했지만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양당은 이미 협상 시한을 넘겼는데요.
하지만 협상 의지는 분명한 만큼
이르면 오늘 실무협상을 재개한 뒤
대표 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에 이를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