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배상금 나오면 전쟁피해 여성 도울 것”

2012-03-0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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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정부는
아직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상을 거부하고
있는데요,

아흔을 바라보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여생을 마감한 뒤에라도
배상금을 받아 다른 나라의
전쟁피해 여성을 돕겠다는
사실상의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년 넘는 세월이 흘렀어도
아픔이 가슴에 생생하다는
할머니들.

아직도 뜨거운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싱크 : 김복동 할머니]
" 20년이 되도록 해결이 안되니까
너무 답답한 생각이 들고요. "

고통 속에 살아온 할머니들은
같은 고통을 당하고 있을
전쟁피해 여성을 돕기로 했습니다.

[싱크 :길원옥 할머니]
"지금 돈은 없고, 앞으로 (일본의) 배상금 나오는 것
지금 정말 어린 여성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그곳에
요긴하게 써주십시오."

일본 정부의 배상금을 받기 전까지는
기금을 조성해 후원할 계획입니다.

가수 이효리 씨가 첫번째로 기금을 출연했고,
아프리카 콩고 내전에서 군인들에게 강간을 당한 뒤
같은 피해여성을 돕고 있는 마시카가 첫번째
수혜자가 됐습니다.

[인터뷰 : 톰 레이니 스미스/국제 앰네스티 활동가]
"전쟁 피해 여성들끼리 농사를 지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기금으로 땅을 사고 집을 지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든 일곱과 여든 다섯.

사실상 유언이 될 할머니들의 뜻에 따르기 위해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는 청구권을 상속 받아
일본에 배상 요구를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