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고리 1호기 사고 은폐의혹…책임자, 핵심 간부로

2012-03-1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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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리원전 사고를 보고하지 않고
은폐를 시도한 현장책임자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의
핵심자리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것도 위기관리 총책임자로 갔다고 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다음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갑니다.

계속해서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리 1호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문 모 소장은 상급자에 정전사태를 보고 하지 않았습니다.

문 소장은 "고리 1호기를 안전하게 돌려야 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너무 컸다."며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를 댔습니다.

심각한 상황에 대해 기본적인 보고의무조차 지키지 않았던 문 소장은 이달 2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위기관리실장으로 임명됐습니다.

한수원이 사고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본사핵심 고위간부 자리에 앉힌 겁니다.

원전 사고를 처음으로 알았던 시점도 한수원이 밝힌 것과는 차이 납니다.

원전사고 소식을 외부에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김수근 부산시의회 의원은 이달 7일 고리원전에 처음으로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9일 문의전화를 받았다는 한수원의 발표와는 다릅니다.

또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이같은 내용를 한참 뒤인 11일 보고받아 왜 늦어졌는지 의문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원전사고 은폐 의혹과 관련해 다음주 부터 한수원 본사를 현장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 고소는 물론 과징금까지 부과할 수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