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보시라이 해임…中 권력투쟁 막 올랐나

2012-03-16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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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 차기 지도부의 유력주자로 꼽혔던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가 전격 해임됐습니다.

올가을 권력교체기를 앞둔
중국의 권력투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평갑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녹취; 중국 CCTV 보도화면]
"당 중앙이 장더장 부총리를 충칭시 서기로 임명하고,
보시라이 서기를 해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의 해임은
단순한 인사결정이 아니라 중국 지도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 암투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후진타오와 원자바오가 이끄는 '공산주의청년단'과
덩샤오핑에서 시진핑으로 이어져온 '태자당',
장쩌민이 주축이됐던 '상하이방'으로 나눠져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이들 출신으로 구성된
9명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따라
중요 국가정책이 결정되고 있습니다.

올가을 이들 중에 7명이 교체되는데
보시라이는 태자당 출신으로,
차기 상무위원 자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던 인물이었습니다.

보시라이는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정치인이었습니다.

지난 2007년 충칭시 서기로 부임한 뒤
거대 폭력 조직을 일망 타진해 유명세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심복인 왕리쥔 부시장이 부패를
폭로하면서 위기를 맞았고,

심지어 왕리쥔이 미국으로 망명을 시도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더 궁지에 몰렸습니다.

공산당 원로들은 한달여 고심 끝에 보시라이를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결정했습니다.

[녹취: 원자바오 / 총리]
"왕리쥔 사건과 관련해 충칭시 당서기와
시 정부는 반성해야 합니다."

보시라이의 상무위원 진입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반면 후진타오와 원자바오가 이끄는 공청단 계열의 경쟁자는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습니다.

보시라이의 낙마로 타격을 입은
태자당과 상하이방 계열은 앞으로 공청단에 맞서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