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모닝스포츠]귀화 혼혈선수 ‘3년 시한부 계약’ 논란

2012-03-20 00:00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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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태풍이나 이승준 같은
프로농구 귀화 혼혈 선수는 한 팀에서
3년밖에 뛸 수 없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어느새 이들이 한국에 온 지도
3년을 채우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종석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K 김효범은 우리와 생김새가 같지만
국적이 캐나답니다.

반면 흑인 혼혈 선수 전태풍은
귀화한 한국인입니다.

김효범은 태극마크를 달 수 없지만
전태풍은 국가대표로 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출되지 않는 한 한 팀에서
계속 뛸 수 있는 김효범과 달리
KCC에서 3년을 뛴 전태풍은
이제 KCC를 떠나야만 합니다.

국적보다는 피부색이 우선인 겁니다.
귀화 혼혈 선수 차별 문제가
붉어지는 이윱니다.

차별 문제에 이어 혹사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귀화 혼혈 선수들은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을 뛰었습니다.

10개 구단 주전들이 평균
25분 정도 출전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차입니다.
본인 스스로 체력 관리가
어려울 정돕니다.

소모품 경매나
다름없는 3년 제한 규정.

그동안 혼혈 선수가 없었던 4개 팀은
영입하고 싶은 선수를
순서대로 적어내고,
그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팀이
영입 우선권을 갖습니다.

전태풍은 간접적으로
현행 제도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고,

이승준은 중국리그 진출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KBL측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 최준길 KBL 경기운영 팀장]
“리그의 전체적인 전력 균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인터뷰 : SK 관계자]
“입찰제라는 게 다소 부담이 있지만
형평성 부분에서 다른 팀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농구인들은
귀화 혼혈 선수 제도와 함께
외국인선수와 FA 제도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최인선 전 SK 감독]
“선수들과 팬들은 무척이나 아쉬울 것이다.
재계약 선택권이 없는 건 큰 문제다.
앞으로 국내선수와 같은 원활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10개 구단 전력의 형평성때문에
귀화 혼혈 선수들의 인권과 직업 선택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있진 않은 지
점검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채널A뉴스 김종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