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현대판 ‘봉이 김선달’…부적합 물 1급수로 속여 팔아

2012-03-2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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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이 재림한 걸까요.

마실 수 없는 지하수를
1급 생수로 속여
팔아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등에
무려 10년 동안 팔아왔다고 합니다.

이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한 가운데
대형 물탱크가 놓여 있습니다.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아파트 주민은 물론,
주변 주택가에서도
10년 동안 이 물을 사마셨습니다.

[인터뷰 : 아파트 주민}
"많이 먹어요 여기. 나는 고3 딸이 있는데도
아침에 이 물 많이 먹어요."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먹는 물로 팔 수 없는 물이었습니다.

철판으로 대충 덮어
한눈에도 비위생적으로
관리된 취수원은
옛 양계장 터였고,
수질검사결과도
먹는 물로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이 물을 판 사람은 64살 김모 씨.

생수 제조나 판매 허가가 없었지만
10년 전 서울시내 아파트 5곳의 부녀회와
도시-농촌 교류 명목으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20리터에 700원 씩 지금까지 판 물은 2백90여만 리터,
성인 천명이 3년 정도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김 씨를 먹는 물 관리법 위반으로 구속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