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거인멸 폭로 입막음용 돈다발 ‘몸통’ 본격 추적

2012-04-06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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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이
불법사찰 증거인멸
폭로를 막기 위한
입막음용으로 받았다는
5천만원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검찰이 이 돈의 출처
추적에 나섰습니다.

유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개입설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입막음 대가로 받았다는 돈뭉치입니다.

한국은행만 사용하는 띠지인 관봉으로 묶인데다
발행순번을 의미하는
'기호'와 '포장번호'가 표기돼 있어
출처 파악의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인터뷰: 장진수 전 주무관]
(5천만원 신권이었다는 진술은 처음 조사때부터 했던 얘기죠?)
"예. 그대로. (증거)이미 다 제출했고 또 저희 집에서 다 가져가셨기 때문에…."

하지만 한국은행이
관봉권을 시중은행에 지급할 땐,
액수만 기록할 뿐
기호나 포장번호를 기록하지 않기 때문에,

관봉 띠지만으로는
이 돈이 언제, 어느 은행에서
인출됐는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전화인터뷰: 시중은행 직원]
"(한국은행이)배포를 무작위로 하기 때문에
추적은 현실상 불가능합니다.
바코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태그가 붙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에 따라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된
고액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장 전 주무관이 돈을 전달받은
지난해 4월을 전후해
5천만 원을 현금으로 인출해간 사람을 파악한 뒤,

다시 이 인출자들과 류충렬 전 공직복무관리관과의
관계를 맞춰가는 방식입니다.

장 전 주무관에게 이 돈을 건넸던
류 전 관리관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았다는
당초 설명과 달리
지인이 마련해준 돈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은 어제 장 전 주무관을 세 번째로 소환해
5천만 원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