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한국형 간암 주범은…

2012-04-06 00:00   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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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간암은 위암, 폐암과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입니다.

그런데 간암 발병 이유를 살펴봤더니,
한국인만의 특징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3주 전
간암말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종원 / 간암말기 환자]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로서
그게 간염을 일으키고 간경화로 진행되고,
간경화가 간암까지 진행된…”

B형간염과 그로 인한 간경변증은
한국인 간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그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비슷한 나이에 간암수술을 받은
한국인과 미국인들을 비교한 결과,
종양 억제 단백질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 단백질이 제대로 작동하면 암의 발병을 막는데,
미국인의 경우 이 단백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곧바로 간암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한국인에선 이 단백질이 제대로 작동했지만,
음주와 흡연 같은 다른 원인 때문에
간경변증이 생겨
간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겁니다.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외과종양학회지’ 1월호에 실렸습니다.

[인터뷰: 송태진 / 안산고려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우리나라 환자들 같은 경우는
P53 경로 후반기에 발병하는 겁니다.
이미 진행이 된 상태에서 간경변이 왔거나
B형간염을 오랫동안 앓고 있었거나.”

연구진은 종양 억제 단백질이 상대적으로
원활히 작동하는 한국인의 경우,
B형간염 바이러스나 간경변증 같은
다른 원인들만 잘 통제하면
간암 발생률을 크게 줄일 수도 있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