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굿모닝!]국회의원 당선 이자스민 ‘외국인 혐오’ 공격당해
2012-04-16 00:00 정치,정치,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헌정 사상 첫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이 된
이자스민 당선자를 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외국인 혐오증,
‘제노포비아’ 공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의 모습,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트위터 이용자는
새누리당 이자스민 씨의 비례대표 의원이
확정되던 지난 11일 ,
“불법 체류자의 유입과 매매혼이
얼마나 더 일어날지 불보듯 뻔하다”면서
“대한민국 등골 빼먹는 다문화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이 당선자를 비난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지난 12일
“외국인 여러분 대한민국으로 오시면 국민한테도
안 해주는 혜택을 드리고, 국회의원도 시켜드립니다”라며
이 당선자를 겨냥했습니다.
인신공격성 트윗은 계속 됐습니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불법체류자, 외국인들 먹여살리겠네”
“이러니 외국에서는 한국을 호구로 알지”
“외국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 나라로 시집올 것 그랬어요.” 라며 비아냥거렸습니다.
그러자 제노포비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자스민에게 악담하는 찌질이들 정리하지 않으면
(야권은) 대선도 희망 없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인종차별적 말을 일삼는 인종들이야말로 차별 받아야 한다”,
“이방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격하는 게 진보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 당선자는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국회에 들어와 의정활동을 통해 저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당선자의 어머니는
필리핀 현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당선을 상상도 못했다”면서
“한국 내 이주민들을 돕는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이 당선자는
1995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귀화했으며
남편은 2010년 딸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