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하루 876차례’ 경찰 허위신고에 골머리

2012-04-1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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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원 20대 여성 살인 사건 이후
부실 투성이인 112신고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허위신고로 인한 경찰력 낭비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허위 신고 전화는
하루 평균 8백 건이
넘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대전일보 박병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밤 대전경찰청 112 신고센터에
30대 남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차 트렁크에 갇혀있는데 누군가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12 전화 실제 신고자 음성]
"지금 잡혀왔어요. 누가 죽이려고 하네요. (자동차) 트렁크에 실려서 어딘지도 몰라요. (그러면 어디서 그러셨어요?) ....."



경찰은 휴대폰 위치추적과 함께
순찰차량 7대와 형사 60여 명을 동원해
2시간 넘게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신고자는 술에 취해 잠든 채
자신의 집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 조영관 / 대전 용전지구대장 (사건 당시 출동)]
“상당히 허탈했죠, 이 많은 인력이 다른 곳에 처리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쪽에 집중하다보니...”

이튿날에도 누군가를 살해하겠다는 전화가
같은 경찰서에 접수됐지만
역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의 가짜 신고였습니다.


경남 마산에서도 최근 가족간의 말다툼끝에 자살하겠다는
내용 등 가짜 전화 여러 건이 접수돼 경찰의
수색이 벌어졌습니다.

수원 살인사건 이후 오인신고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대구에선 남자가 쫓아온다며 20대 여성이
세차례 112신고를 했고 경찰 수백명이
동원돼 수색작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여관에서 잠을 잔 뒤
다음날 무사히 귀가했고 단지 겁을 먹고
112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전일보 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