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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탈레반 시신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과
민간인 17명이 숨진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사들이
테러범의 시신과 포즈를 취한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사들이 테러범의 시신을 희롱하는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미군 공수부대 병사가 사망한 테러범의 시신 일부를 어깨에 올려놓은 채 찍은 사진을 1면과 인터넷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 사진이 아프간에 파병됐던 병사로부터 받은
18장 가운데 하나로 사망자는 폭탄을 설치하다 죽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군 병사들이 사망자의 다리를 밧줄에
매단 채 민간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추가 공개했습니다.

신문은 공개되지 않은 사진 중엔 미군 2명이 잘린 가운데
손 가락을 세운 상태에서 찍은 것도 있다고 전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미 정부는 발빠르게 유감과 사과의
뜻을 밝히며 사건 진화에 나섰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문제의 사진에 있는 행동은 비난 받을 일"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공식 사과하며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 장관]
"그 사진에 나타난 행동은 미군의 가치관을
명백히 침해한 것입니다. "

그러나 미 정부는 사진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로스앤젤레스타임즈에 대해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 시신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 코란 소각 등으로
미국과 아프간의 관계가 경색된 상태에서 이번 일이 벌어지면서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

[뉴스 쇼 A타임]아프간 주둔 미군 ‘시신 희롱사진’ 공개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