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박근혜 경고에 몸 낮춘 친박, 고개 든 비박

2012-04-27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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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역시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위원장의 힘은 막강했습니다.

친박계의 권력 전횡 논란과 관련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자
친박계 내부는 쥐죽은 듯 고요해졌습니다.

하지만 비박근혜계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그제)]
“총선이 치러질 때는 가만히 있다가 끝나자마자 이런 식으로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정말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일이에요. 면목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친박계 권력 싸움을 향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작심발언에 친박계는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채널A가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A의원의 ‘친박계 지도부 내정명단’과 관련해
친박계는 발언자 색출에 나섰습니다.

최경환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사실무근이다.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누가 했는지 밝혀 달라”며
취재원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최 의원의 친박계 모임 사실을 전했던 친박계 한 의원은
“다 지난 일인데 그만 하자”며 말을 아꼈고,
다른 재선 의원은 “모임 참석자들 입조심을 시키지 않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주요 당직에 거명됐던 당사자들은 일제히 몸을 낮췄습니다.

원내대표에 이름이 올랐던 서병수 의원은 박 위원장의 '작심' 발언 직후
불출마를 선언했고,
사무총장에 거명됐던 최경환 의원은
아무 당직도 맡지 않을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이에 따라 비박계는 물론이고
친박계에서도 당 대표 선거와 원내대표 경선 출마자가 나서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비판과 견제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수 경기도지사]
“베일에 가려진 신비주의적인 방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 최측근 조차 소통이 안된다고 한다.”

강해진 박 비대위원장의 구심력과
이에 맞서는 비박 진영의 원심력이
갈수록 긴장의 파고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