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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기용 경찰청장 후보자가 오늘 취임식을 갖고
경찰 총수로 부임합니다.

어제 인사청문회가 열렸는데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말그대로 수박 겉핥기로 지나갔습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김기용 경찰청장 후보자의
위장전입을 먼저 도마에 올렸습니다.

[발언 : 이군현/새누리당 국회의원]
"인사청문회 때마다 많은 후보자들이 위장전입으로
낙마하거나 논란이 된 사례가 많았는데,
이런 사례를 보고도 위장전입을 당시에 한 것은
공직자로서 적절치 않다 이런 비판이 많습니다"

현 정부들어 임명된 2명의 검찰총장과
또 2명의 경찰청장 모두
위장전입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발언 : 이석현/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위장전입이 있어야만 공직후보가 될 수 있는 것인가
할 정도로 위장전입이 으레 나온단 말이예요. 그리고 그냥
사과 한 마디만 하면 다 넘어가는 걸로 이렇게 돼있어요."

하지만 김기용 후보자 역시 짧은 사과 한마디로
위장전입에 대한 면죄부를 받습니다.

[발언 : 이석현/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주민등록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죠? 김기현 후보자"
(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면서도 그렇게 했네요. 위장전입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판교 분양과 영종도 아파트 매입에 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질의 : 안규백/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그 지역이 투기 열풍이 불었던 그런 지역 같은데,
그래서 더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투기 의혹에 대한 명쾌한 해명은 없이
운이 좋았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합니다.

[답변 : 김기용/경찰청장 후보자]
"판교는 의원님 지적하신대로 상당히 그 당시 열기가 있었던 지역입니다.
그 당시 제 처가 분양 신청을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던 술값 대납과 인사청탁 의혹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진행된 청문회는 4시간 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까지 채택한 뒤 끝났습니다.

채널A 뉴스 차주혁입니다.

[굿모닝!]“죄송합니다”로 끝…김기용 경찰청장 청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