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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단독/성매매 알선업주, 단속 경찰에 상납 여전
2012-05-1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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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남 룸살롱 업주의
뇌물사건으로 현직 경찰들이
검찰에 줄줄이 소환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5년 전 사건이어서
이제는 비리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강남 성매매 업소를 둘러싸고
여전히 비슷한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채현식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밀집지역,
오피스텔 안에서 성매매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지만
경찰 단속은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녹취:성매매 업자]
"(단속은 없어요?)걱정하지 마세요.
다 봐가면서 하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뭘 봐가면서 한다는 걸까?
강남에서 성매매 알선을 했던 A씨는
불과 2주 전 경찰이 미리 신호를 줘
단속을 피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A씨]
"우리가 손님을 받으려고 딱 가니까 (경찰이)막 이렇게
움직이면서 이 사람(업주)한테 사인을 준거에요.
그래서 이 사람(업주)이 나한테 전화를 해가지고
그 손님 단속이니까 받지마."
성매매업주가 경찰에게 건넨 대포폰으로
은밀히 정보를 주고 받는 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인터뷰:A씨]
(경찰이) 자기하고 연락하는 것은
대포폰으로 자기가 하나 사줬어요. 그거로 연락을 하고..
A씨는 사진을 보고
단속정보를 알려준 경찰을 기억해 냈습니다.
[인터뷰:A씨]
(상대편 경찰이 누군진 아세요?)네. 수서경찰서 OO
(이름은 모르시고요?)이름은 모르고 얼굴은 알아요.
제가 그날 봤거든요.
"이 사람이 나왔던 사람이에요.
성매매 전단지를단속한다던 경찰이
전단지 연락처를 이용해 금품을 요구한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이어집니다.
[인터뷰:A씨]
전단지 뿌려서 장사하는 가게는 100% 다 전화가 와요.
'야 나 형산데, 너 인사 한번 할래? 이렇게 물어봐요..
'됐습니다' 끊어버리면 다음 다음날 단속 나왔어요.
관행처럼 경찰에 상납하는 금액도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A씨]
"돈 주는 금액은 다 똑같아요. 어느 경찰이든 일년에
한번 줄꺼면 천만원이고 잘라서 줄꺼면
구정, 여름휴가, 추석 이렇게...
해당경찰서 관계자는 관련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전화녹취:경찰관계자]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봤네요. 그런 거는 없습니다."
퇴임을 앞두고 올해 경찰비리가 한건도 없었다며
자랑했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
한 건도 밝혀낼 의지가 없었던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