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주사파 운동권 대부’ 김영환씨 중국에 강제구금

2012-05-15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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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1980년대 주사파 운동권의 대부였던 김영환씨가 중국에 억류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 중국 대련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 혐의로 동료 3명과 함께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안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대 주사파 운동권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씨가 중국 대련에서 공안에 체포돼 48일 째 구금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와 동료 3명 등은 지난 3월29일 탈북자 지원활동을 벌이다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 인터뷰) 최홍재 /김영환석방대책위원회 대변인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중국에서 국가안전위해죄를 적용했다고 하는데 김영환씨와 4명 활동가들은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해왔다.”

정부는 일단 지난달 구금된 김 씨에 대해 영사 면담을 실시하고 건강과 인권 침해 여부 등을 점검했으나 특이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석방대책위원회 측은 현재 김씨 등에 대한 가족이나 변호사 접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씨 등이 체포된 배후에는 이들의 활동에 반감을 가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요청과 지원이 있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보 당국자는 “현재 중국 측과 협상 중이다. 체포 이유에 따라 어떻게 처리될지 달라질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강철서신’의 저자로도 유명한 김씨는 1980년대 민족해방 계열, 주체사상 이론가로 1991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황장엽 씨 등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방북 이후 주체 사상에 회의를 갖고 북한 민주화 및 인권운동가로 전향해 활동해 왔습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