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외국 선박서 빼돌린 기름 유통시킨 일당 검거

2012-05-1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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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외국선박 등에서 몰래 빼돌린 경유를
전국 주유소에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무려 230억원 어치였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해의 한 유류 보관 탱크.
 

48살 조 모 씨 등 일당 6명은 외국 선박 등에서
빼돌린 불법 경유를 이곳으로 끌어모은 뒤,

부산과 대구, 경남 지역의
주유소 33곳에 유통시켰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이들이 유통시킨 경유는
약 1천 300만 리터.

시가 230억원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여기에 부과되는 100억원 이상의 세금도
교묘하게 피해갔습니다.

[인터뷰 : 류삼영 부산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훔쳐오거나 저렇게 팔 수 없는 것을 양도받았을 경우에는
매입을 밝힐 수가 없고 대출서류만 있는 거죠.
정상적인 기름보다 싸게 샀고 세금도 회피하고..."

주유소가 도매업체로부터 정상적으로
경유를 매입한 것처럼 속이기 위해
유령회사 3곳을 차리고, 허위 세금계산서도 발행했습니다.

[인터뷰 : 부산 소재 주유소 업주]
"좀 교묘하더라구요, 오더 넣은 사람은 자기들로 하고,
도착지는 우리 주유소 상호를 넣는 거에요.
우리 상호에 우리 점포에 다 들어맞는 거죠."

특히 최종 거래대금을 송금받는 이른바 '폭탄업체'를 내세워
고의로 세금을 체납한 후 폐업해 세금 추징도 차단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희 기자]
이들은 금융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명계좌 50여개의 차명계좌에 자금을 분산시킨 뒤,
일정금액을 인출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공모한 주유소들을 국세청에 통보하고,
불법 경유를 제공한 공급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