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주택가 사찰 법당에서 불법도박…주인은 비구니 행세

2012-05-18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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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찰 법당에서 수천만 원 대의
불법도박을 하던 도박꾼들이 붙잡혔습니다.

비구니 행세를 하던 사찰 주인은
장소를 빌려주고 자릿세를 받았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적한 교외지역에서
전문 하우스 도박을 벌이는
영화 '타짜'의 한 장면.

영화속 장면이 주택가 사찰에서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법당을 수색했지만
여성들만 북적이고 도박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 밖으로 돈 뭉치를 던져
차안에 숨겼기 때문입니다.

도박꾼들은 '총책'과 '모집책', '꽁지'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3천만 원대의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안양만안경찰서 최대준 강력1팀장]
 "하우스 도박은 주로 폐가, 농장 등에서 이뤄져 왔는데
이번에는 주택가 사찰에서 이뤄진 것으로 특별하다"
 
 도박장으로 쓰인 사찰의 주인은 과거 도박전과가 있는 이모 씨.

승적이 없는 일반인이지만
지난 1월 사찰을 열고 비구니 행세를 했습니다.

 이 씨는 장소를 빌려주고
하루 30만원의 자릿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사찰 주인 이모 씨]
 "전혀 손댄적 없다. 늦게 와보니 와서 하고 있었다 "
 
 
경찰은 사찰 주인 이씨와 도박을 한 박모 씨 등
36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