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윤달 끝나자 ‘청첩장 폭탄’

2012-05-2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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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일요일로 윤달이 끝나면서
여기저기서 결혼식을 알리는
청첩장 많이 받으실텐데요,

직장에서 은퇴한 분들은
축의금 부담이 만만치 않아 걱정도 큽니다.

채현식 기자 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직장에서 은퇴한 김재호씨,

요즘 잇따라 날아드는 청첩장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 김재호 / 서울 광장동]
"사실상 부담이 돼요. 내가 받을 때는
몰랐는데 갚을라고 보면 부담이 돼요.
한달 생활비가 정해져 있는데..."

윤달이 끝나 결혼식이 다시 늘면서
경조사비 폭탄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김재호 / 서울 광장동]
"이번달 같으면 한 6회 정도.
유월달에 지금 두개가 와 있어요"

경제활동에서 은퇴한 경우,
10명 중 8명이 경조사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과거 3만원 정도 내던 경조사비가
요즘엔 적어도 5만원,
보통 10만원은 내야 된다는 분위기.

은퇴자들은 경조사에 참석해
평균 7만원 정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석조 / 서울 신대방동]
"부담이야 되지만 어디 가서 얘기할 수 있어?
많을 때는 한 세 번 정도,
한 삼십만원 정도 들어가니까 부담스럽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노년층 생활비의 상당 부분이
경조사비로 나갑니다.

국민연금 100만원 이상 수령자의 경우
연금의 16%를 경조사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최정섭 / 서울 묵동]
"생활비 쓰는 건 별 거 없어요. 이런 데 나가는 거지.
생활비 나가는 건 두 식구 사니까..."

품앗이에서 시작된 경조사비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는 현실,
과시나 허례가 아닌 진심어린 축하와 위로가 담긴
경조사비 문화의 정착이 시급합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