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이석기 ‘애국가 부정’ 의도는? 발언 배경 논란

2012-06-18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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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 부정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이 이같은 말을 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각종 의혹으로 곤경에 빠진 상황에서
자신을 색깔론의 희생자로 만들어
국면을 바꾸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지난 15일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한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비공식 간담회에서
애국가에 대해 "독재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데 국가인양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내가 종북이라는 말을 싫어하는 이유는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인데 누구의 종이라는 말이냐. 진짜 종은 종북이 아니라 종미에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습니다.

국가정체성을 부인하고 종북을 옹호하는 듯한 이 의원의 발언은 처음이 아닙니다.

비례대표 당선 후 각종 인터뷰에서 "종북보다 종미가 훨씬 더 문제"라든지, 북한 세습에 대해 "선과 악의 이분법적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련의 발언에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검찰 수사나 당의 제명조치 등으로 곤경에 빠진 상황에서 오히려 스스로를 색깔론의 희생양으로 만들어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이라는 얘깁니다.

[인터뷰: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색깔론을 의도적으로 통해서 자기의 사기 혐의를 희석시키려는 그래서 자신이 마치 이념투사와 같은 이미지를…."

또다른 일각에선 의도된 발언이라기보다는 애국가나 태극기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건국, 나아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인하고
김일성과 북한에서 정통성을 찾는 주사파의 인식이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