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모닝스포츠]볼 놓친 SK 김강민 ‘내가 뭘 한 거지?’ 外

2012-07-03 00:00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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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모닝스포츱니다.

수비좋기로 소문난
SK 중견수 김강민이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LG덕아웃에선
막간을 이용한 노래자랑 대회가 열려
화제를 모았는데요.

프로야구 명장면,
정일동 기자가 모았습니다.


[리포트]
투아웃 만루, 힘없이 높게 떴는데
중견수가 잡으러 나오다 그냥 보고 있습니다.

공은 뒤에 떨어지고 주자 셋이 모두 들어왔습니다.

본인도 어리둥절한 순간.

공이 조명탑 불빛에 가려 대형사고로 이어진 겁니다.

치는 순간 타자는 포기하고 투수는 들어가는데
야수가 두 팔 벌린 해프닝.

김강민은 야속한 하늘만 쳐다봤습니다.



쿨가이란 애칭의 서재응.

포수가 잡을 수 있는 공을 놓쳤지만
역시 쿨~합니다.

오히려 팬이 울분을 토합니다.

이번엔 어떨까요.

유격수 땅볼, 그런데 그만 이렇게 던졌습니다.

차마 고개를 못드는데
큰 형님은 되려 힘 내라 용기를 줍니다.

그래서일까, 마침내
기막힌 슬라이딩 캐치가 나옵니다.

사력을 당해 건져낸 환상의 수비.

쿨가이 서재응의 해피엔딩 스토리였습니다.



두 포수의 사랑이야기는 안방에서 이뤄집니다.

좌익수 뜬 공.

두산의 포수 양의지가 전력질주, 넥센 최경철과
충돌합니다.

그런데 안떨어집니다.

어렵게 이뤄진 화끈한 만남, 쉽게 놓아줄 리 없습니다.



비가 내리고 경기는 중단됐지만
한쪽에선 시끌버쩍합니다.

빗속의 전국노래자랑.

오지환이 수줍게 분위기를 띄우자
최태원 코치가 제대로 열정을 토해냅니다.

LG 더그아웃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몸개그의 달인 박석민의 투혼과
그리고 난입한 관중의 유쾌한 홈 세리머니
최고의 순간은 이번주도 계속됩니다.

채널A뉴스 정일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