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범죄-추태로 일그러진 ‘시민의 발’ 지하철

2012-07-12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성추행에, 강도에, 취객들의 폭력까지...

시민들의 발인 지하철이
각종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지하철 타기가 겁난다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지하철의 일그러진 모습,
신재웅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붐비는 퇴근길 강남역.

여성의 치맛속으로
슬며시 가방을 들이미는 한 남성.

잠복 중이던 경찰관이
현장을 덮칩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여자 신체부위 찍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그런데 잠깐 봐도 돼요?"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강남대로를 가로질러
도망쳐 보지만 멀리 못가 붙잡힙니다.

특수 제작된 카메라 가방에서
수많은 여성들의 신체 영상이 쏟아져 나옵니다.

--

여성들을 노리는
성추행도 끊이지 않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440여 명이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김소이 / 22살]
"네, 많아요. 거의 항상. 사람 많으면 다른 지하철 타고.."

--

문이 열리자 한 남성이
옆 사람의 가방을 집어들고 뛰쳐나옵니다.

금반지와 수표 수백만 원이 담긴 가방을
훔친 50대 여성도 검거됐습니다.

올해 들어 이런 식의 절도 사건이
검거된 것만 백 건이 넘습니다.

--

[싱크: 역무원]
"손님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승객과
아예 침대처럼 누운 취객까지.

2호선 막차에 질서나 배려는
없습니다.

[싱크: 지하철 취객]
“아우 XX, 뭐야 넌?”

취객들의 폭언과 폭력은 예사.

[인터뷰: 김종주 / 서울대입구역 부역장]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아야죠 어떻합니까. 잘 달래서..."

짙은 애정행각에,
대놓고 음란 동영상을 보고,
흡연실로 착각하는 사람까지.

[인터뷰: 김민선 / 21살]
"괜히 저한테 해를 끼칠 것 같아서 그 사람이...
그냥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잡상인과 음주, 방뇨 등 크고 작은 추태가
지난해 1년 동안
지하철 1, 2, 3, 4호선에서만
30만 8천여 건 적발됐습니다.

하루 평균 700만 명 넘게 이용한는 시민의 발,
서울 지하철.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