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단독/‘방탄’ 서울시 의회, 영장청구 상태서 교통위원장 선출

2012-07-17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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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시의회가
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교통위원장을 새로 선출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새 위원장은 각종 비리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었고.
선출되던 바로 그 시간에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법원에 영장기각 요구까지 했다니
국회나 지방의회나,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모양입니다,

김윤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후반기 상임위원장 11명을 뽑는
서울시 본회의장.

오후 2시부터 회의가 시작돼
민주통합당 채재선 의원이
교통위원장에 뽑혔습니다.

그런데 당사자인 채 의원은
이미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4년 전 마포구의원 시절
구 의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혐의와,

그 다음해 아현 3구역 재개발 조합장에게
수 천 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법원은 본회의가 열리던 시각에
채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검찰이 서울시의회에 미리 영장청구 사실을
통보했는데도, 의회는 수사진행 상황을 지켜보긴 커녕
비리혐의가 있는 의원을 버젓이
상임위원장으로 뽑은 겁니다.

시의회는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던 법원에
영장기각을 요구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원들조차 부끄럽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녹취: 서울시의원]
"있을 수 없는 거지. 더 깎아먹는 일이지.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것이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이 된 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저녁 때쯤 기각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