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한강-팔당호 녹조 ‘둥둥’…식수원 비상

2012-08-0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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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폭염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이 식수로 마시는
물에 녹조 비상이 걸렸습니다.

북한강에 이어, 서울과 가까운 팔당호,
아래 낙동강까지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우정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강 물빛이
녹색 물감을 풀어 놓은
것처럼 변했습니다.

유속이 느려진 지점에는
녹조가 띠를 이뤄 떠다니고,
채집망으로 강물을 퍼올리자
짙푸른 녹조가 딸려 옵니다.

[스탠드업 : 우정렬 기자]
"이곳은 청평호 북한강 지점입니다.
이쪽은 강에서 뜬 물, 이쪽은 마시는 녹차인데
계속되는 폭염에 녹조가 증식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강물색이 녹차보다도 파랗습니다."


올해 한강의 녹조는
북한강 수계에 집중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6월 말 의암호에서 시작돼
청평호와 팔당호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27일엔
삼봉리,
이달 3일에는 팔당호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장기간 가뭄과 폭염으로
녹조 확산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인터뷰 : 변명섭 / 한강 물환경연구소 박사]
"(녹조류의) 생리적 특성 중의 하나가 고수온을 비교적 선호하는 플라크톤 종류인데 현재 수온이 30도 가까이 지속되고 있어서."

녹조는 대사과정에서
'지오스민'이란 물질을 배출하는데
수돗물에서 냄새를 나게 하는 주범입니다.

녹조가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까지 확산되자
휴가중인 환경부 장관이 긴급점검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유영숙 / 환경부 장관]
"무엇보다 정수장에서 처리가 잘 될 수 있도록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거나
더위가 가시지 않는 이상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당국의 고민입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