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살해 혐의 구카이라이 재판 하루 만에 끝

2012-08-10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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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국인 독살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 사건 재판이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중국 지도부의 분열을 막고
부정 부패를 덮기 위해
이례적으로 신속히 종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정치스캔들로 실각한
전 충칭시 당서기의 아내가
영국인을 독살했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 속에 열린 재판.

구카이라이는 재판에서
독살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녹취: 탕이간 / 법원 대변인]
"피고 구카이라이는 살인 혐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재판은 살인 혐의에만 초점이 맞춰져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법원 대변인은 판결이 언제 나올지
말할 수 없지만 구카이라이가 조사에
협력한 점이 참작될 것이라고 밝혀
극형은 피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재판에서는
대규모 비자금 해외 은닉 등
보시라이 부부의 부패 혐의는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보시라이 스캔들과 선을 긋고
솜방망이 처벌로 방향을 잡은 것은
차기 지도부 교체를 위한
파벌간 물밑 조율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후진타오 주석의 공청단이
보시라이가 속한 태자당, 상하이방과 타협해
사건을 적절히 처리하고
대신 차기 지도부 구성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계산이란 겁니다.

특히 고위층의 대규모 부패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경우
감당 못할 국민적 저항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과 미국 등 서방언론은
이번 사건과 재판을 비중있게 보도한 반면
중국 매체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