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복궁 뒤 덮은 연기…왜 순식간에 번졌나

2012-08-14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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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불의 시작. 즉 발화점은
지하 3층에서 시작됐습니다.

전기 합선 때문에 튄 불꽃이
창고에 아무렇게나 쌓여있던 페인트와
스티로폼 등에 옮겨붙으며
엄청난 양의 유독성 가스가 나왔고
그래서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하지만 화재에 대비한 소방시설은
공사현장에 소화기 뿐이었습니다.

이어서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를 뒤덮을 만큼
많은 연기를 뿜어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화재,
불이 시작된 곳은 지하3층 공사현장에 있던 자재창고 였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 합선 때문에 튄 불꽃이
창고에 쌓여있던 페인트와 스티로폼 같은
인테리어용 자재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전기안전공사와 합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방수와 단열 작업에 사용된 우레탄 폼을 비롯해
공사자재 대부분이 인화성 물질이어서
엄청난 양의 유독 가스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유건철/ 종로소방서장]
"그쪽에서 오늘 방수, 단열 그래서
우레탄 폼을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지하 공간에서
유독가스가 차오르면서 인명 피해를 키웠습니다.

지하 공사면적이 넓은데다
화재와 동시에 공사장 안에 전기가 끊기면서
근로자 4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인화성 물질을 많이 다루는 공사현장이었지만
화재에 대비한 소방시설은 소화기 뿐이었습니다.

[인터뷰: 유건철/ 종로소방서장]
"공사 현장에 일부 소화기는 있겠습니다만,
거기에 각종 소방시설은 아직 설치 공사중에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

경찰은 시공사인 GS건설과 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