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北 김정은 국제무대 데뷔 성사여부 주목

2012-08-22 00:00   정치,정치,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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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오는 26일부터 이란에서 열리는
비동맹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의 이란 방문이 실현될 경우
집권 8개월 만의 전격적인 첫 국제무대 등장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김정은 제1비서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비동맹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비서의 이란 방문이 이뤄질 경우
중국을 방문할 것이란 예상을 깨는
파격적 행보로 풀이됩니다.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도 중국과 러시아 외에
다른 나라를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특히 집권 8개월 만에 북한을 비운다는 건
그만큼 체제 안정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비동맹회의에 참석한 것은
지난 65년 김일성 주석의 인도네시아 반둥 회의 한 번 뿐입니다.

비동맹회의는 지난 61년 미국과 소련에 대항해
제3의 길을 선택한 국가들이 형성한 국제조직으로
개도국의 목소리를 대변해왔습니다.

비교적 반미 색채가 강한 나라가 다수인
비동맹회의에 김 비서가 참석하는 것은
미국의 적대시정책 폐기와 평화협정 체결 필요성이라는
국제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어
두 사람이 만날지도 관심입니다.

하지만 이란을 적대시하는
미국이 반 총장의 방문을 반대하고 있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녹취 : 빅토리아 눌런드 / 미국 국무부 대변인(지난 16일)]
“회의를 개최하는 나라(이란)는 수많은 국제의무를 위반하고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정작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등
북한의 공식 발표가 아직 없어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정은 비서 대신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