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공천 뒷돈을 건넨 사람들은 하나 같이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이 메시지가 조작됐다고
전면 부인했지만
공천 전날 박 원내대표가 결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진술이 또 나왔습니다.
진실은 무엇일까요.
김창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에 공천뒷돈을 준 혐의로 구속된
이양호 씨와 정일수 씨가
박지원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라며 검찰에 새로운 증거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되기 전날인 3월 19일 밤,
박 원내대표의 휴대전화로 "프로젝트가 성공하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바로 "죄송합니다. 어렵습니다"라는 답장을 보내왔다는 겁니다.--
정 씨도 비슷한 시간대에 박 원내대표에게 “좋은 소식 바랍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박 원내대표가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진술대로라면 이 두 사람이 공천청탁 대가로 공천뒷돈을 제공한 사실을 박 원내대표가 미리 알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력한 증거입니다.
일각에서는 누군가 박 원내대표의 명의를 도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메시지가 박 원내대표가 실제 사용하는 전화번호로 왔고, 이 씨 등이 보낸 문자에 대한 답신이라는 점에서 조작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 등이 건넨 돈이 박 원내대표에게도 전달됐는지 집중 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