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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기자의 눈]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문재인의 과제
2012-09-17 00:0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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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앵커)
네. 매주 월요일 아침. 취재현장에 있는 기자 스튜디오로 불러서
직접 움직이는 현장 모습 들어보겠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불러들입니다.
태풍이 와도 불러들입니다. 그래서 제목도 기자의 눈입니다.
방금 전 보신 네 가지 핫이슈 중에 가장 궁금한건. 야권의 후보로
문재인 후보냐, 안철수 교수냐 일겁니다. 오늘, 모든 궁금증 파헤치겠습니다.
먼저 어제 승리의 주인공, 문 후보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문재인/민주당 대통령 후보(어제 기자회견)]
"안 교수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만나서 지지와 협조를 부탁하겠습니다. 출마 선언을 한다면 그땐 시간을 좀 드려야겠죠. 그것을 통해 단일화를 이뤄내겠습니다. 민주통합당이 중심이 되는 단일화를 이뤄내겠습니다."
오늘 기자의 눈 첫 손님.
정치부 황장석 기자 나왔습니다.
Q) 황 기자,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자마자 단일화이야길 꺼냈습니다. 문 후보의 가장 시급한 숙제. 단일화죠.?
A) 안 교수가 당장 이번주 출마 입장 발표를 하는데,
다들 출마 선언으로 보고 있습니다.
+ 문재인 당분간 독자 행보 할 듯.
네 그렇습니다. 대선 후보 경선이라는 정치적 이벤트 직후에 지지율이 오르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통해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유리한 협상을 하겠다는 걸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란 말을 꺼낸 것도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Q) 재밌는 점은 문 후보가 선출되자 마자 안 교수가 축하메시지를 보냈죠.?
A) 네, 그렇습니다. 안 교수는 어제 문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자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른바 '아름다운 경쟁'을 하겠다는 표현을 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동안 문 후보 지지율이 안 교수를 위협할 만큼 오르거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관심이 모아질만하면 안 교수 측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출마 입장 발표를 예고한 것도 사실이죠.
그만큼 신경전이 치열하다는 것으로도 해석되는데요.
문 후보 측에선 뭐가 좀 될 만하면 안 교수가 찬물을 끼얹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왔었죠.
Q) 그러면 문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건 뭔가요?
A) 이른바 친노의 좌장 이미지를 벗는 게 시급하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선 똘똘 뭉친 친노진영의 지원이 상당한 도움이 됐지만, 이제는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거든요.
우군을 확대하려면 노무현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거죠.
[앵커멘트]
문 후보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후보 수락연설 한 대목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문재인/민주당 대통령 후보(어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 그리고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여는
새 시대의 맏형이 될 것입니다. 저 문재인, 늘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과 손잡고 동행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Q) '새 시대 열어가는 맏형‘ 이말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은데요. 기분탓인가요.
A) 사실 입버릇처럼 “새 시대를 열어가는 맏형, 구시대의 막내가 되겠다”고 했던 사람은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문 후보가 '새 시대의 맏형' 얘기를 한 건
노 전 대통령을 뛰어넘어
그가 못다이룬 꿈을 이뤄보겠다는 뜻 같습니다.
Q) 문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된데 대해 새누리당의 반응은 뭡니까. 이제 후보가 됐으니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겠다는 건가요?
A) 일단 축하한다는 덕담을 건넸는데요. 이상일 대변인의 공식 반응은 "좋은 정책과 비전 제시로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겁니다. 초반 행보를 한번 지켜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판단하겠다는 걸로 보입니다.
검증 얘기를 하셨는데, 새누리당이 곧바로 문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있으니, 안철수 교수가 출마를 선언한 뒤 상황을 봐야한다는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에선 안 교수가 문 후보보다 체급이 좀더 높으니까
안 교수가 링에 오르게 되면
먼저 때려야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안 교수 먼저 링에서 내려보내고 문 후보를 상대한다는 겁니다.
일단 안 교수와 문 후보 두 사람의 격돌을 당분간 지켜보고
다음달쯤 본격적인 검증 공세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Q) 문재인 후보 얘기로 시작했는데, 어느샌가 안철수 교수 얘기를 하게 됐네요.(웃음) 안 교수가 언제 출마할 지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A) 모레나 글피쯤 기자회견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물론 당장 내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안 교수가 회견문을 직접 작성하고 있다고 하는데, 출마 선언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안 교수가 출마하면 이제 대선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거니까 정치부 기자들도 더 바빠질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렇겠군요. 황 기자, 오늘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앵커) 기자의 눈. 문재인 후보의 숙제였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기자의 눈도 기대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