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찰, 대구 유치장 탈주범 코앞에 두고 놓쳐

2012-09-1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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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의 한 경찰서에서 너비 15cm에 불과한
유치장 틈새로 도망갔던 탈주범이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고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동네 편의점의 신고를 받고도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매일신문
장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섭니다.

김밥과 우유, 빵을 고르더니 계산대 앞에 내려 놓습니다.

담배와 껌까지 구입해서 편의점을 빠져나갑니다.

새벽에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빠져나간
50살 최갑복입니다.

수배전단을 본 점원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조금뒤
최갑복이 훔쳐 타고다니던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4~5km를 추격했지만 놓쳤습니다.

"경찰에 쫓기던 최씨는 검문소와 100여미터 떨어진
이 곳에 차를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탈주범을 눈앞에 두고도 놓친 셈입니다.

[인터뷰-김덕환 경북 청도경찰서 수사과장]
"경찰관 500여 명하고 경찰특공대, 군 수색견이
합동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최갑복은 편의점에 들르기에 앞서
대구 신서동 김모 씨의 집에서
신용카드와 승용차 열쇠를 훔치기도 했습니다.

이 신용카드로 훔친 차량의 기름까지 넣고 다녔습니다.

김씨의 집은 경찰서 유치장에서 불과 1km 거리.

새벽 5시에 탈주한 뒤 거의 하루 종일
경찰서 주변에 머무른 셈입니다.

경찰은 대구 동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매일신문 장성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