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탈북자 북송 다룬 영화 ‘목숨 건 48M’’ 美 울렸다

2012-09-24 00:00   국제,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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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하기 위한
압록강의 최단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48미터....

탈북자들이 목숨을 걸고 건너는
이 짧은 거리를 소재로 한 영화가
최근 미국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볼 수 조차 없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김정안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때리고 굶기고 애비라는 사람이 지 새끼 밥을 빼앗아 먹고 지옥이라는 게 따로 없습니다.”

탈북자들이 겪는 고통과 절망을 담은 이 영화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특별시사회를 갖고 탈북자들이 처한 현실을 알렸습니다.

일리애나 레티넌 미 하원외교위원장과 다수의 의원들은 자신의 주에서도 추가 시사회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탈북자 출신 제작자는 이 영화가 탈북자 300여 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도 큰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안혁 / 영화 48M 제작자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태어나고 나서 자란 곳을 떠나려고 하는지 그 내용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거죠. ”

시사회를 주선한 미국의 북한 인권단체 대표는 인권 문제를 외면하는 중국에 대한 비난도 잊지 않았습니다.

(전화 인터뷰) 슈잔 숄티 / 미 디펜스 포럼 대표
"탈북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책임은 중국에게 있습니다. 국제법을 무시한 채 탈북 난민들을 강제 북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이 영화를 볼 수 없습니다.

극장을 잡고 있는 국내 배급사들이 흥행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탈북자 2만명 시대. 바로 우리의 현실이기도 한 북한 인권에 대한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